[뉴스핌=강필성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와 함께 생겨난 태양광 업계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주요 태양광 업계들의 2분기 실적이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업계는 당분간 태양광 업계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업황 부진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출혈 경쟁과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당분간 쉽지 않은 시기를 버텨야한다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해부터 부진을 겪던 태양광 업계의 2분기 실적은 일제히 ‘울상’이다.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은 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감소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폴리실리콘 부문이었다.
지난해 2분기 2838억원을 기록했던 폴리실리콘부문은 126억원으로 95.57% 하락했다.
회사 측도 태양광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자 아예 제4,5 신규공장에 대한 투자를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웅진에너지는 아예 적자노선으로 접어들었다.
웅진에너지는 2분기 매출 532억원, 영업손실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웅진에너지는 8월부터 웨이퍼 수율을 개선시켜 손익개선 효과를 나타내겠다는 방침이지만 흑자전환의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웅진에너지는 지난달 독일 ARISE사가 파산하면서 602억원 규모의 단결정 웨이퍼 공급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최근 태양광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 분기보다는 61% 늘어난 수치지만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라원 등 태양광 자회사는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같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의 미래 성장성을 의심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실제 업계의 부진을 기회삼아 공장을 증설하거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화케미칼은 2013년 연간 1만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한다. 아울러 조만간 독일의 글로벌 태양광 셀 생산업체 큐셀 인수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CI도 대규모 생산라인 건설 계획을 보류하는 대신 설비 효율화를 통해 연간 1만톤 규모를 증설할 예정이고 웅진그룹은 계열사 웅진코웨이 매각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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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