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팬택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를 확실히 넘어서기위해 영업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비영업부분의 인력을 가능한 영업전선으로 발령 내면서 판매조직 강화하고 나선 것. 이를 토대로 지방 영업망을 보강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팬택 상암동 사옥. |
팬택은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자회사 라츠를 설립해 휴대폰 유통에 대한 시험운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팬택이 이처럼 영업을 강화하게 된 배경에는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2위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팬택 관계자는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우리도 다각적인 측면의 검토를 통해 전방위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LG전자만큼은 이겨야겠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이번 영업조직 확대에 따라 지방 영업력을 대폭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같이 직접 유통을 담당하는 ‘삼성모바일샵’을 내놓자니 이동통신사와 유통 경쟁을 벌여야하고, 단순히 지원금 등으로 승부하기에는 경쟁사와 기업 규모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결국 팬택 영업조직의 타겟은 각 이동통신사와 계약한 휴대폰 판매점이 될 예정이다. 당장 지원금을 대량으로 풀지 않더라도 대리점 추천 등을 이끌어내는 것만으로 판매 신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팬택이 이같은 강수를 두게 된 배경에는 지난 6월 LG전자의 휴대폰 판매가 훌쩍 뛰어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LTE폰 시장에서 팬택의 판매량은 135만대로 2위, LG전자는 131만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6월만 놓고 본다면 순위가 바뀐다. 팬택이 25만대, LG전자가 26만대를 판매해 근소차로 순위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팬택이 베가레이서2, LG전자가 옵티머스LTE2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붙은 상황이라 이같은 차이는 곧 팬택에게 위기감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팬택 관계자는 “우리가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패배의식 같은 것 보다는 악바리 근성이 생겼다”며 “저인망 영업전략으로 전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휴대폰 제조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영업 강화는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후가 일반적인 사례”라며 “팬택 베가S5가 출시된 지 한달이 다 되는 시점에서 영업을 강화한다는 것은 기대만한 판매가 안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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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