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도 이제는 고급스럽게 즐긴다"
[뉴스핌=손희정 기자]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잇달아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에도 한류열풍이 불었다. 현재 내수 및 수출에서 성장세가 주춤해졌지만 막걸리의 리뉴얼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여전히 전통주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막걸리는 주전자에 따라 마시는게 제 맛?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막걸리도 세련된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주만을 취급하는 전문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그 중에서도 백세주마을과 같은 형제격인 배상면주가.
백세주마을 종각점 |
백세주마을은 국순당이 2002년 시작한 전통주 전문점으로 현재 종각점과 강남점을 비롯해 전국 9개 매장이 운영중이다.
또 배상면주가는 국순당의 설립자인 배상면 회장이 세운 전통술 판매회사로 배상면주가주점은 파이낸스점, 양재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두 레스토랑은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 전문주점이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취급 전통주의 종류와 안주, 내부 분위기 등에서 차이가 난다.
백세주마을에서는 대표적인 국순당 생막거리, 외국인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이화주를 비롯해 백세주 전문점답게 생백세주와 얼린생백세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메뉴는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해물파전과 토종모듬순대, 어묵탕, 검은깨두부샐러드 등이 인기 메뉴다.
실내인테리어는 한국적인 멋을 살리면서 세련되고 깔끔하게 꾸몄다. 와인 레스토랑처럼 딱딱한 테이블석이 아닌 옹기종기 모여 한 잔 하는 전통주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좌식으로 편안하게 배치했다.
배상면주가 파이낸스점 |
배상면주가주점에서는 특이하게 생주를 맛볼 수 있다. 생주는 가열과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숙성된 상태에서 냉장으로 유통되는 술을 말한다.
이 곳에는 산사춘, 흑미주, 천대홍주, 활인18품, 백하주 등 다섯까지 술을 배상면주가 5종주로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 대포와 우리쌀 막걸리, 고급 포도주를 증류한 40도 프리미엄 고도주 '오매락'을 판매하고 있다.
메뉴는 고추장 닭갈비, 오미자 훈제오리 가슴살, 어린열무잎 샐러드 등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들을 판매중이다. 고급스러운 일식당 메뉴처럼 정갈하게 담아낸 음식들이 인상적이다.
백세주마을과 배상면주가 이외에도 강남 청담동에 오픈한 '청담1막' 막걸리바 등 전통주 전문점들이 확장되고 있다. 청담1막은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바른손이 시작한 막걸리 전문점이다.
회사원 유경민(37·대치동)씨는 "소주와 맥주를 파는 일반 술집들은 너무 많이 있지만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술집은 찾기 힘들다"며 "이제 외국인들도 많이 한국을 찾고 있고 우리술을 다양히 즐길 수 있는 술집들이 많이 생겨났음 좋겠다"고 말했다.
백세주마을을 방문했던 일본인 사노유코(34·도쿄)씨는 "일본에서도 한국 막걸리가 인기가 대단하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곳은 처음 와봤다"며 "일본에 있는 검은콩 막걸리가 없는게 조금은 아쉽지만 재밌는 경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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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