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지난 1983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캠리는 ‘글로벌 세단’의 대명사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세계 각지의 자동차 전문기관으로부터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중형세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명성을 잇는 7세대 캠리는 올 초 국내시장에 출시돼 와신상담한 토요타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캠리의 판매대수는 3292대로, BMW 520d(4744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2위를 기록중이다.
여름휴가의 절정인 지난 4일 새롭게 태어난 캠리 가솔린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여수까지 약 320km 구간을 달려봤다.
시승에 앞서 마주한 뉴 캠리의 외관은 6세대와 마찬가지로 평범해 보였다. 회사측은 둥근 곡선의 6세대에 비해 직선과 볼륨을 강조했다고 설명하지만, 전체적으로 역동성 보다는 안정감이 더 눈에 띄었다.
차량 내부는 이전 보다 고급스러워졌다는 느낌이었다. 프리미엄 세단인 렉서스와 마찬가지로, 대시보드와 스티어링휠 등에 고급스러운 재질의 가죽을 많이 사용했다.
안전성도 강화해 동급 최초로 조수석 무릎 에어백과 리어 사이드 에너백 등 10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타도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가속페달을 밝고 속도를 올리자 시속 170km 정도는 무리 없이 올라갔으며,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제동력도 우수해 속도를 급격히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의 대처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속도가 170km 이상으로 올라갈 다소 버거운 느낌이었으며, 라디오의 볼륨을 높여야 할 정도로 정숙성도 아쉬웠다.
연비는 고속도로를 주로 달려서인지 공인연비(12.8km/ℓ)와 별 차이가 없는 12km/ℓ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시내에서는 9.5km/ℓ 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공인연비가 23.6km/ℓ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실연비가 17~18km/ℓ에 달한다고 한다.
뉴 캠리는 직렬 4기통 2.5리터 DOHC 듀얼 VVT-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23.6kg.m의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3390만원, 하이브리드 4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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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