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에 "강금원과 MB 측근 왜 다른 대우 받았나" 비난 봇물
[뉴스핌=함지현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로 불린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2일 지병인 뇌종양으로 별세한 것에 대해 동정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사진=뉴시스] |
강 회장은 지난 2009년 4월 회삿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병인 뇌종양으로 병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5월 26일 석방된 고인은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이후에도 지병으로 고생해왔다. 심지어 지난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반면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비리로 구속 수감 중이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5월 심혈관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이 나기도 전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구치소 개소 이래 숨 넘어가기 직전의 재소자 이 외에 담당검사에게 통보조차 않은 경우로 병원으로 보낸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판검사 위에 구치소장이 있고, 법 위에 최시중이 있을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이 대통령이 친구이기 때문임을 국민은 알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상득 전 의원은 최근 혈압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일부 보도에서 전해져 병보석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서도 강 회장과 대통령의 측근을 비교하며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고 강금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라는 이유로 검찰의 표적수사로 구속됐다. 뇌종양 악화로 보석 신청 했으나 검찰의 반대로 기각되어 수술시기를 놓쳤다. 반면 검찰은 최시중에 대해서는 보석허가 전에 병원에서 수술하도록 했다. 정치검찰의 두 얼굴!"이라고 힐난했다.
이 외에도 트위터에는 "노무현의 친구 강금원이 죽었다.뇌종양때문에 병보석을 신청했지만 이씨정부는 받아주지 않았다.이명박의 멘토 최시중은 무슨 병이었더라.병원 특실은 참 쾌적할 것이다" (ky****), "오늘 아침 강금원 회장의 부고기사를 보며.. 뇌종양환자인 그에게 병보석허가가 나지 않아 감옥에서 병이 악화됐던 그와, 기소되고 바로 삼성병원특실로 옮겨간 '나이롱환자' 가카측근들과, 휠체어에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카메라 앞에서던 재벌총수들의 모습이 대비된다"(jpa*****) 등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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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