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전화통화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26일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합의해서 국회 차원의 제명(자격심사)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통진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처리를 못하면 야권연대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민주당 입장에서 그럴 여유(이런 상황에서의 야권연대)가 없는 것 같다"며 "자칫하면 국회 제명하는 것까지 떠밀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여론을 의식하면서 새누리당과 함께 두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당은 지난 6월 말 19대 국회 개원협상을 통해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양 교섭단체 별로 15인씩 공동으로 발의해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한다고 합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국회 차원의 제명은 현행 국회법에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양당이 합의해서 밀고 갈 것이다. 민주당이 그렇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소장은 통합진보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선 "신당권파가 상당한 데미지(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장악해서 당권을 잡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 일각이 무너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의원의 제명안 부결 직후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원내지도부가 당의 방침을 의총에서 결정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을 염두한 말이다.
그러면서 "때문에 그간의 쇄신 프로그램 진행이 잘 안 되면서 다시 내부의 혼전이 진행돼 쇄신파(=신당권파)가 꺾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야권 전체는 ('통합진보당 사태'가) 수습국면에 들어갔다고 판단했는데 이렇게 전개되면 다시 원점에서 (야권연대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합진보당의 향후 수습책과 관련해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당 제명은 불가피하게 하고 국회차원의 제명은 하지 않으면서 서로 익스큐즈(excuse: 용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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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