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사진>이 내달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자리에 오른다.
업계는 그가 정부와의 대립, 회원사 간의 갈등 등을 얼마나 슬기롭게 풀어갈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 사장은 25일 열린 제약협회 임시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추대됐다. 3개월째 공석인 협회 이사장 자리가 주인을 찾은 것.
전문경영인으로서 동아제약 대표를 4연임하며 인정받은 리더십과 오랜 기간의 이사장단사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제약협회 이사장에 오르는 것은 이금기 전 일동제약 회장 이후 두 번째다.
김연판 제약협회 부회장은 “김원배 사장은 협회 회원사 전체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다음달 22일 개최될 협회 이사회 추인을 받은 직후 회무에 들어간다.
그는 이사장 취임과 함께 산적한 현안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부와의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
일괄 약가인하, 리베이트 처분 강화 등으로 위축된 제약업계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 회원 간 갈등도 풀어야 한다.
회비 부담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형사와 중소제약사는 지난 2월 협회 이사장 자리를 두고 세력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중소제약사들이 지지한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이 이사장에 당선됐으나 추대를 요구해 온 대형제약사들의 회무 보이콧으로 이사회는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결국 윤 사장은 취임 2개월만인 지난 4월 말 자진사퇴 형식으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한편 김원배 사장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74년 동아제약에 입사했다. 동아제약 연구소장을 거쳐 2005년 동아제약 대표에 올랐다. 올 1월 4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경영자로 불리고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