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재무장관들이 지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사항들의 구체 계획을 세우기 위해 9일 브뤼셀에 모인다. 하지만 산재한 과제들로 이 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말 EU 정상들은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자금 지원과 유럽은행연합 설립, 구제기금의 국채매입 직접 사용 등과 관련해 합의를 도출해 낸 바 있다.
지난 8일자(현지시각) AFP 통신은 정상회담 결과 조성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번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형성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스페인 은행들이 지원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범유럽 금융감독기구가 먼저 설립돼야 하는 만큼 시간이 지체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 EU 관계자는 “적어도 내년 초까지 스페인 은행들이 유럽안정기구(ESM)로부터 어떠한 자금도 지원받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EU 통합 금융감독 체제는 2013년 상반기 전으로는 설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빠른 행동을 촉구하며 재무장관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그는 “지난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유연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합의 사항들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새 구제기금인 유럽안정기금(ESM)이 아직까지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ESM은 독일에서의 비준 절차를 거쳐야 본격 운영될 수 있다.
더불어 그리스 상황 역시도 유로그룹 회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1300억 유로 구제금융에 대한 엄격한 조건들을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조건 이행 시기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
사마라스 총리는 “(구제 지원에 대한) 조건 이행 시기를 2년이 아닌 그 이후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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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