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 높여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
[뉴스핌=서영준 기자] 한진그룹 3세들이 대한항공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비록 적은 규모이지만 회사 경영에서 책임감 있게 각자의 역할을 수행키 위한 계기의 하나로 풀이된다. 또 오너 경영진들의 주식매입 행위가 시장에서는 주가 안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오너 3세들의 주식 매입후 대한항공 주가가는 4만원후반대에서 5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5%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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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전무(왼쪽부터), 조원태 전무, 조현민 상무. |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전무,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지난달 26일 이후 꾸준히 대한항공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한진그룹 3세들은 지난달 26일 각각 대한항공 주식 1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27일 4000주, 29일 3000주를 역시 각각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 이들 3세 경영진들은 각각 1000주를 사들였고 이어 4일에는 조현아 전무 5190주, 조원태 전무 5150주, 조현민 상무가 5140주를 샀다. 이로써 한진가 3세들의 대한항공 지분은 조현아·조원태 전무 0.12%, 조현민 상무 0.11%가 됐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 비상장 계열사 싸이버스카이가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0.15%까지 합치면 한진가 3세들의 대한항공에 대한 지분율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온라인 상에서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계열사로 한진그룹 3세들이 33.33%씩 동일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조현아 전무는 대한항공에서 기내식기판 사업본부와 객실승무본부를 이끌고 있다. 조원태 전무 역시 경영전략본부장으로 대한항공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막내인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을 상무는 최근 취항한 아프리카 케냐 노선의 광고 제작을 진두지휘하며 활발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주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적은 양이지만 꾸준히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그룹 3세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차원의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진가 3세들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이 매우 적어 경영권 대물림을 위해선 지분 확대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지분 매입양이 워낙 적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향후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을 통한 경영권 승계를 고려한다면 주식 추가확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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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