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절감·성수기 여객 증가
[뉴스핌=서영준 기자] 하반기를 맞아 국내 항송사들의 경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항공유 가격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한편,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3분기(7~9월) 실적은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239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160% 이상 급증하는 수치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실적 개선전망은 매출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단행한 국내선 운임인상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4월 배럴당 139달러에 거래되던 항공유 가격은 최근 110달러대로 떨어지며 유류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평균 9.9% 인상될 국내선 일반석 운임 역시 적자 누적이 심한 국내선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예약률이 80%를 육박하는 미주노선과 90%대에 이르는 구주노선 및 대양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의 호조는 대한항공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현대증권 김대성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여행 성수기 도래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증가 및 유가하락 분의 본격적인 반영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류비 하락세와 맞불린 중단거리 노선의 호조세는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예상 영업이익은 380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1520억원)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출국자 중에서도 중국 및 일본 등 수익성 높은 단거리 부문의 여행객 수요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시아나항공도 시장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단거리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류비 등 주요 원가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신규 항공기 도입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안정적인 사업구조 확보를 통해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변수에도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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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