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 여전히 세계경제 금융시장에 부담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주말 유럽 정상회의에서 몇몇 중요한 합의가 도출되기는 했지만, 유럽 부채 위기는 계속해서 국제금융시장의 긴장을 조성하면서 세계경제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중앙은행 부총재가 경고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기업들은 당장은 외화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어도 충격이 발생될 때를 미리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야마구치 히로히데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2일 도쿄-베이징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계경제의 급격한 악화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현실화되지 않겠지만, 유럽 국채 위기는 계속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위기로 인해 이미 아시아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나아가 아시아 기업들의 자금조달 능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야마구치 부총재는 "유럽 정상회담 이후에 국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기는 했지만, 아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태기 때문에 금융시장 저변에 불안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유럽 위기가 중국에 미친 충격은 중국의 대EU 수출 비중을 감안할 때 "결코 작은 것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유럽으로부터 차입 의존도가 높지만 유럽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 움직임이 점진적이고 또 일본이 유출된 자금의 틈새를 메우고 있어 기업 자금조달에 큰 부정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럽 위기의 전개 양상에 따라 사정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충격에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야마구치 부총재는 엔화 강세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며 이는 일본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