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자의 딸'→'여성리더 시기상조'→'유신통치 장본인'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갈수록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엔 '독재자의 딸'이라고 평가한데 이어 18일 분단국가에서 여성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더니 19일에는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 의원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연좌제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박근혜 의원이 단순히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난 뒤에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유신 한가운데 그 기간 동안 청와대 안주인은 박근혜였다"며 "임명장도 주고 정치적 행위를 했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 20살 훨씬 넘었는데 유신통치의 장본인이었고 그건 누구도 부인 못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을 통해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은 (여성 대통령의) 시기가 이르다"며 '여성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는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은 (여성 대통령의) 시기가 이르다"며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는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었다. 이 발언은 여권 유력대선주자인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달에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산업화에 기여한 지도자의 딸이자, 인권탄압과 장기집권을 기도한 독재자의 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에 기여한 지도자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유신 이후 인권탄압에 초점을 맞추는 평가는 독재자의 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19일 오후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냉소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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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