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 관계자는 13일 유럽 위기 전개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 한국 은행권의 채무재융자가 스트레스 없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12일 앤드류 콜쿤(Andrew Colquhoun)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은 홍콩에서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서 유럽 채무위기가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등급 전망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러나 "한국은 12~18개월 내에 'AA' 그룹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소득수준, 정부과 공공기관의 신용의 질이 높고 경제의 회복탄력성이 강한 것이 이 같은 등급 전망의 배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콜쿤은 한국의 대유럽 수출 의존도를 감안해서 유럽 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당분간은 지켜볼 것이며, 또한 올해 상당히 큰 규모의 채무 재융자 일정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최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3계단 강등했고, 이 소식에 이어 스페인 정부는 1000억 유로 규모의 은행 구제금융 자금을 유럽연합에 요청했다. 또 이번 주말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유로존 이탈 여부가 결정되는데, 피치는 그리스의 이탈이 막대한 경제, 금융 및 정치적 타격을 주고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키프러스 등의 유럽 국가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 같은 등급 전망을 중기 전망으로 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50%가 넘을 때 부여한다.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4월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1'으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당분간 유지)'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S&P는 'A'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나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