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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근로자 질병 사망에 책임있는 모습 보여라"

기사입력 : 2012년06월07일 14:07

최종수정 : 2012년06월07일 17:20

회사측 " 확인이 안되는 문제, 외부 지적 대응할수 없는 상황"


-생산라인서 7명 사망..'소극적 대응' 시민사회 공분




[뉴스핌=이강혁 배군득 기자] "삼성전기의 공식적은 대응은 묵묵부답이죠. 그래도 비공식적으로 삼성전자는 원인규명 노력이나 알게 모르게 사망자에 대한 애도는 표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축소, 은폐하는 데만 급급하고 전자 뒤에 숨어서 관심도 없다는 식입니다. 책임있는 경영자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게 이해가 안됩니다"

7일 산업재해 전문 인권단체인 '반올림'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를 향해 울분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책임소재는 뒤로하더라도 사망하신 분, 그리고 유가족에게는 위로의 말 한마디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이사등 경영진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삼성의 반도체 라인에 근무했던 근로자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일부는 직업병 판명을 받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사망자들은 원인 규명이 어려운 상태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와 삼성이 각 사안별로 원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산업재해 인정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이런 가운데 삼성전기(대표이사 사장 최치준·사진)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공분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건의 축소와 은폐는 물론 유가족에 대한 '나몰라라'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이다.

삼성전기 근로자의 산재성 사망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강건너 불구경'식으로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을 '능사'로 여기는 모습을 보여 시민단체로 부터 특히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지난 2007년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에서 27세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외부로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그러나 삼성전기는 이를 축소, 은폐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왔고 삼성전자에 모든 책임소재를 넘겨왔다"고 지적했다.

반올림 등 시민사회단체가 집계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근로자 사망 사례는 모두 7명이다. 이들 모두가 삼성전기의 전자회로기판, LED 생산라인 등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20~40대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사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삼성전자와 대조적인 대처를 해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 생상라인에서 발생한 질병 발생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 문제에 있어서 총대를 메고는 있지만 작업환경 안정성 측면은 사망자의 많고 적음의 문제는 아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시민단체와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는 달리 삼성전기는 사망자 7명과 일부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근로자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심지어 삼성전자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명확한 질병 발생 시기와 생산라인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공식 멘트를 여러차례 내놨지만 삼성전기는 일부 근로자와의 합의 시도를 제외하고는 일회성 조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또, 삼성전자가 사내 블로그와 국제산업보건단체 검증 등을 통해 작업환경을 지속적으로 진단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반해 삼성전기는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에 대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반올림의 한 관계자는 "위험물질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도덕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면서 "적어도 의혹 규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생산라인 질병관련 문제가 발생되면 그룹하고 공동으로 진행한다"면서 "현재 반도체와 LCD에서 발생 빈도가 높지만 삼성전기 역시 같은 방향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반올림에서 삼성전기를 거론했지만 내부에서는 직접적으로 확인이 안되는 문제"라면서 "반올림 등에 대한 대응 자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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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배군득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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