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은 경기 둔화에 맞서기 위해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조기 집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영 중국증권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당초 올해 연말까지 승인할 방침이던 인프라 투자 승인을 6월말로 앞당기기로 했으며, 나아가 경기 진작을 위해서라면 심지어 내년에 예정된 공사도 올해 시작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보는 중앙 정부가 고속도로 건설 등 다양한 건설 부문에 예산을 조기 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는 중국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동원한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지방정부가 이전 과도한 투자로 인해 부채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 투자 여지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예상보다 취약하게 나오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6분기 연속 경기둔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가운데 지난 주말 관영 신화통신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당분간 성장을 우선 순위에 놓고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이든 통화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보도가 나간 뒤 홍콩 증시에서 중국 본토 기업들로 이루어진 중국기업지수는 1.5% 가량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인프라 관련주인 중국교통건설(CCC, 中国交通建设)의 주가가 6% 넘게 급등했으며, 중국철도건설(CRC, 中国中铁)이 5% 가까이 올랐다. 안휘시멘트가 3.5%, 중련중공업(ZHI, 中联重科)이 4%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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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