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회장이 중국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마크 파버 리미티드의 회장이며 월간 투자정보지인 '글룸, 붐 앤드 둠(Gloom, Boom and Doom)'의 편집자인 파버 회장은 18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보다 큰 위기는 사실 중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하찮은' 수준이지만, 중국은 매우 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그리스 문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지원할 수 있으나,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중국의 경기 침체는 산업재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버 회장은 "(중국의 침체는) 브라질과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과 같은 나라의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들 국가도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중국의 일부 섹터의 경우 이미 침체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4분기 8.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3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경착륙을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파버 회장은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수준으로 반등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론 5% 가량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파버 회장은 지난 1987년 뉴욕의 몰락을 예견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