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상원이 제러미 스테인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와 제롬 파월 전 재무부 차관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승인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새로운 연준 이사로 지명했으며,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3월 이들의 임명안에 동의했지만 데이비드 비터 의원의 반대로 인해 최종 승인이 지연됐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스테인 교수를 70 대 24의 찬성으로 승인했고, 파월 전 차관을 74 대 21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스테인 교수는 단기적으로 연준의 국제 금융 업무에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대부분 학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벤 버냉키 의장과 마찬가지로 그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테인 교수는 월가 투자은행(IB)이 완충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수의 월가 금융회사가 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비터 의원에게 반대 의견을 접을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학을 전공한 파월 전 차관은 민간 금융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칼라일 그룹을 포함한 사모펀드 회사와 딜런 리드 앤 코를 포함한 투자은행에서 금융맨으로 활약했다.
밥 코커 상원 의원은 “이들 두 인물이 개인적으로 연준에 기대하는 매파적인 성향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이사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