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돌아서는 중국에 주목
- 이홍만 대신증권 동대문지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2포인트(0.85%) 하락한 1950.29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202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 공세를 확대하면서 344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562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도 큰 부담 없이 지나갔다. 차익거래 182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054억원 순매도로 총 76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15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2387계약, 2033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36%), 운송장비(2.14%), 기계(2.08%), 비금속광물(1.87%), 의료정밀(1.58%), 화학(1.49%), 증권(1.1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0.61%) 하락한 491.56에 장을 마쳤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7.03포인트(0.75%) 하락한 1만283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56포인트(0.39%) 내린 2934.7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54.58로 9.14포인트(0.67%)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총선 결과 연합정부 구성이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6월 2차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제2정당으로 부상한 좌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구제금융법안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그리스의 위기 가능성을 다시 고조시켰다.
그리스와 함께 스페인도 유럽에 대한 우려감을 고조시켰다. 스페인 3위 은행인 방키아를 국유화하고 은행들에 450억유로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라고 요구할 것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스페인 증시가 2.8% 급락하는 등 8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1% 이상 급락한 증시는 장 후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그리스 지원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주식시장 격언에 10월에 사서 5월에 팔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지난 2010년과 2011년을 되돌아보면 5월은 주식을 팔았어야 하는 시기였다. 올해에도 5월은 주식을 팔아야하는 시기일까?
올해 5월에는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우선 미국 뮤추얼펀드 플로가 올해에는 양호할 것이다.
2008년부터 5월 이후 미국 주식형 펀드가 환매되고 있는데, 올해에는 환매가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 가계 저축의 근원인 고용이 늘고 있고, 미국 경기의 회복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주거비 휘발유 가격 등 비용 지출은 줄고 있어서 실질 구매력이 보존돼 펀드 환매 압력이 낮아질 것이다.
둘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효하다.
6월 중 FRB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마무리되지만 FRB가 뒤이어 QE3를 실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ECB 역시 유로존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겨나고 있다.
셋째, 유럽 금융기관들의 디레버리징 압력도 약해졌다.
프랑스와 그리스에서 치러진 선거 결과 정권이 교체됐으나 올해 5월에는 이런 유럽의 정치 이벤트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정치 이벤트와 주식시장의 접점은 유럽 은행들의 디레버리징인데, 이들의 디레버리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2개 유럽의 주요 은행들의 핵심 자기자본 비율(Core Tier1Ratio)은 작년 말을 기준으로 9.4%까지 높아졌으며, CT1 비율이 9%를 웃도는 은행의 수도 19개까지 늘었다.
따라서 올해 5월에는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올해 5월에는 높은 밸 류에이션 매력과 돌아서는 중국 등 아시아 경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주식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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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