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위안화가 앞으로 상품 매매의 결제통화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상품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중국이 통화 거래 규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경우 위안화가 10~20년 이내에 금과 구리를 비롯한 상품 매매의 주요 결제통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 금융인들은 특히 위안화가 최소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궁긍적으로 상품교역의 기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지난 2년간 위안화를 이용한 수출입 결제를 허용하는 등 자국 화폐의 국제적 통용을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달 초에는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이전 수준에서 2배로 늘린 중심환율 대비 상하 1%포인트로 확대하는 등 위안화의 자유변동환율제로의 전환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사를 보여주었다.
금융인들은 중국 기업들과 직접 교역하는 상품 공급자들이 증가하면서 위안화의 사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HSBC 뱅킹 그룹의 상품 담당 글로벌 헤드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장-프랑수아 램버트는 "아직은 아니지만 15~20년, 혹은 그 이전에 위안화가 교역을 위한 상품 통화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국제시장에서 상품이 실제로 위안화로 거래되는 데까지 연결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직 그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에코뱅크의 소프트 원자재 전문가인 에드워드 조지는 위안화가 국제시장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전 까지는 선호 통화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위안화는 무역과 투자와 무관한 순수한 금융목적의 태환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 AMRO의 에너지/상품/운송 글로벌 헤드인 해리스 안토니우스는 "런민비를 이용한 거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획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10~20년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위안화는 국제시장에서 진정한 존재감을 갖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LME)가 트레이더들에게 위안화로 계약을 결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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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