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위안화 표시 상품 판매 가능할 듯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이 위안화의 일일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자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상품 계약 체결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안화의 거래량 증가와 함께 은행들의 금융상품 판매(거래계약)를 위한 수단으로 위안화가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런던금속거래소가 상품 계약 체결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세계 금속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은 세계 금속 수요의 40% 가량을 차지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
현재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계약의 대부분은 미국 달러화로 체결되고 있으며, 일본의 엔화와 유럽의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도 사용이 가능하다.
런던금속거래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위안화를 거래 통화로 채택하는 방안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채택하기 위해선 위안화의 거래가 보다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중국의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가 위안화 거래 증가를 늘려 은행들에게 새로운 결제 수단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로 인해 위안화의 거래량이 늘면 이는 곧 은행들이 채권과 파생상품을 비롯해 기타 여러 투자 상품을 판매함에 있어 위안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는 여타 선진국들의 통화에 비해 변동성이 적어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이 적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위안화는 일일 거래폭이 적어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의 활용도가 떨어졌으나, 이번 환율 변동폭 확대로 인해 위안화 거래가 보다 활성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중국의 이번 조치가 홍콩에서 팔리고 있는 위안화 표시채권, 이른바 '딤섬본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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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