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 정부가 역내 위안화 시장에 대한 개입을 축소할 전망이다.
지난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중국 런민은행(PBOC) 총재는 "위안화가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해 보다 자유로이 움직이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의 개선된 산업구조와 무역 흑자 감소로 인해 현재 위안화의 환율은 균형잡힌 수준에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위안화 시장의 일일 환율변동폭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런민은행은 현재 역내시장의 위안화와 달러화에 대해 자체적으로 고시하는 하루 중심가를 기준으로 상하 0.5%의 환율변동폭을 책정하고 있다. 위안화와 비달러 통화 사이의 일일 환율변동폭은 3%로 정해져 있는 상황.
런민은행은 심한 환율 변동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주는 것을 막으려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위안화를 좁은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 7월 달러화 페그제에서 풀려난 뒤 달러화에 대해 30% 가량 평가절상됐다.
한편, 미국은 그간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고 비난해왔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박하며 최근 위안화가 공정가치(fair value)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유로존 채무위기로 인해 중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중국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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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