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국과 같은 150억 달러 출자키로
- G20, IMF는 유로존 위기 악화될 경우 지원 약속
- 신흥국 지도자들, IMF 재원 확충에 합의
- G20 "꼬리위험 줄어들기 시작했으나 하방위험 지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김사헌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책당국자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4300억 달러 늘리는데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를 마치고 제출한 공동성명서(Communique)를 통해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유로존 회원국들이 방화벽을 강화하고 중앙은행 스왑라인을 확충한 것을 환영하며, 이와 함께 우리는 IMFC와 함께 IMF의 재원을 4300억 달러 이상 증액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IMF의 추가 재원은 특정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원국 모두가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집행 방식은 일시적인 양자간 차관형식이나 채권매입약정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했다.
G20 당국자들은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해 "세계경제는 몇몇 중대한 정책적 대응으로 지지받으면서 계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a modest global recovery, supported by some significant policy actions)"고 평가했다.
G20은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에 하방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성명서는 특히 "불과 몇달 전에 세계경제가 직면했던 꼬리 위험(tail risk)은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2012년 경제성장은 여전히 완만할 것이고, 디레버리징이 지속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억제되고, 부분적으로는 유럽에서의 금융시장 압력 때문에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하방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성장 및 일자리 창출 지원, 구조개혁, 중기 재정안정성 확보, 글로벌 불균형해소가 중요한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주요국 정책당국자들은 "민간 공공부채 부담, 구조개혁의 필요성, 글로벌 불균형 지속, 계속되는 고실업과 양극화 등이 세계경제의 중장기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G20은 또 투자보호와 보호무역 억제가 중요한 과제이며, 고유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20 당국자들은 신흥국들이 IMF 내 발언권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개혁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재무장관은 회담을 마친 후에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남아공 등 주요 신흥국들은 IMF 추가재원 증액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번 G20의 결정에 대해 "극도로 중요하고 필수적인 그리고 집단적 해결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기존 재원과 새롭게 증액된 재원을 모두 합쳐 1조 달러의 재원을 확보하게 된 것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일단 G20의 약속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했지만, 이것이 유럽 채무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 올리 렌 경제통화위원회 위원장은 "추가 재원 4000억 달러는 신뢰할 만한 안전망을 만드는데 충분한 규모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국가들이 출자키로 한 2000억 달러를 포함해 일본 600억달러, 스웨덴 100억~147억 달러, 노르웨이 93억 달러, 폴란드 80억 달러, 덴마크 70억 달러, 스위스 등이 26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과 영국도 각각 150억 달러 출자키로 했으며 호주와 싱가포르도 70억 달러, 40억 달러씩 참여키로 했다.
다만 중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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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