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150억달러 출자키로
- G20, 유로존 위기 잔존..재원확충 필요성 공감
- EU 올리렌 "신뢰할 만한 안전망 구축에 충분한 규모"
- 中 출자참여 규모 '미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재원이 4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IMF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총 4000억 달러 이상 확충의 재원을 마련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MF는 최근 유로존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면서 세계 재정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G20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를 통해 유로존 위기가 여전히 논의의 중심에 남아 있는 만큼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20개국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것은 유로존 금융시장에 압력이 지속되고 있고, 성장의 하방 위험성이 함께 존재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올리 렌 경제통화위원회 위원장은 "추가 재원 4000억 달러는 신뢰할 만한 안전망을 만드는데 충분한 규모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국가들이 출자키로 한 2000억 달러를 포함해 일본 600억달러, 스웨덴 100억~147억 달러, 노르웨이 93억 달러, 폴란드 80억 달러, 덴마크 70억 달러, 스위스 등이 26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과 영국도 각각 150억 달러 출자키로 했으며 호주와 싱가포르도 70억 달러, 40억 달러씩 참여키로 했다.
다만 중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20 관계자는 "4000억 달러 규모까지 확충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금액은 중국에 달렸다"며 "이것은 시간의 문제이지만 이번 회의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만일 G20이 IMF에 대한 추가 재원을 4000억 달러로 확충할 경우 20%의 비축분을 제외하고 총 32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재원 확충이 이뤄질 경우 G20 및 기타국가에서 지원하는 대출 가능 자금 규모는 약 7000억 달러로 늘어난다. 이는 유로존의 긴급 투입 자금과 유럽중앙은행이 채무 및 재정문제를 막기 위한 노력에 쓰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