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힘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 역시 선전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
3일(현지시간)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6만 972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보다 1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셈이다.
현대차는 동급 경쟁사 차량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료 효율성을 강화,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1분기 동안 현대차는 전년대비 15%의 성장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 판매량은 역사상 최고의 성과로 분기 기준으로도 가장 좋은 수준"이라며 "소나타와 엘란트라, 엑센트, 그리고 밸로스터까지 연비 효율이 주목받으면서 기록적은 증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월간 기준 처음으로 지난달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5만 750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30.2%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량은 3월 기준 사상 최고치며, 19개월 연속 월별 판매량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이로써 올해 누적 판매량은 13만 8060대로 늘어나면서 전년동기 10만 4774대에 비해 31.8%가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중형세단인 옵티마와 소렌토가 효자 노릇을 했으며 소울 역시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세 모델은 사상 처음으로 일제히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3월 판매량의 67.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