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원유 시장의 백워데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유가 현상이 단기간에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과 미국 정유업체들의 셰일 공법의 도입으로 향후 원유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관측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의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최근 유가의 오름세가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현물 유가는 약 20% 상승했으며 전날에는 배럴당 125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3년이나 5년 후에 인도되는 장기선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18년 12월에 인도되는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달러로 올해 들어 1달러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현물과 선물의 가격이 30달러 이상 차이가 나면서 유가의 오름세가 향후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품 중계업체 마렉스 스펙트론의 마크 톰슨 수석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향후 원유 공급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선물 가격이 주춤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향후 이라크와 브라질,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의 오름세를 저지하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미국의 정유 업체들의 원유 생산량이 셰일 공법의 도입으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원유 공급이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폴 호스넬 상품 연구원은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수년간 유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미국의 생산 증가세가 원유 공급 여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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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