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지 않을 경우 올해 석유 수입국들의 지불 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가 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석유 수입국들의 수입 대금이 2조 달러에 달해 경기 회복세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달 들어 국제 유가는 석유 생산국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로 인해 1월 이후 15% 넘게 올랐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128달러까지 오르며 2008년 최고치에서 약 20달러 정도 모자란 수준까지 근접한 것.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티 비롤은 석유 수입대금이 지난해 1.8조 달러, 2008년의 1.7조 달러에서 오름세를 나타내 왔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약 125달러 수준으로, 또 미 원유 선물 가격이 107달러 수준에 머무른다면 석유 수입대금이 차지하는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3.4%까지 늘어나며 지난해의 3.1%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유럽 국가들의 경우 유로 약세로 인해 더 많은 금액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고점인 1.49달러에서 1.33달러로 내려온 상황이다.
유로화가 이정도 수준이라면 유럽연합(EU)이 올해 지불해야 하는 석유 수입 대금은 올해 5000억 달러로 지난해의 4700억 달러보다 늘게 된다. 여기에 가스 수입대금 역시 올해 1200달러가 예상돼 지난해보다 200억 달러 늘어날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의 원유수입 대금은 2011년 3800억달러에서 올해는 4260억달러로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중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500억 달러 늘어난 250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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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