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수출을 늘리는 한편 폐쇄 유전 재개발 등 일련의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서방국가 관료와 원유 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돌리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미국 정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관측은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선을 기록하며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유가는 이란에 대한 봉쇄와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주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걸프연합 회담을 통해 원유 시장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걸프연합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산유국들의 모임에서도 일부 회원국들은 최근 유가의 방향이 위쪽으로 치우쳤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놓을 조치로는 4월과 5월 사이에 미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30년간 폐쇄했던 유전을 다시 개발해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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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