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경기 회복세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며, 고유가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27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들어 미국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여오고 있지만 고유가와 인플레 상승으로 회복세가 꺾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신규 일자리 창출이나 소비자 및 재계 심리가 개선되는 등 최근 고무적인 지표들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장기적 실업 문제는 여전한 해결 과제이며 현재의 실업률인 8.3%는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 같은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완전한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또 주택 시장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장기적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 일자리 창출은 미국 경기 회복을 위한 여전한 해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가 없는 미국 시민들 중 40% 정도가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임을 강조하면서 “이들은 분명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ABC 인터뷰를 포함해 금주 버냉키 의장이 쏟아낸 발언은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서 추가 완화 정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버냉키 의장의 의회 발언이 생각보다 온건하지 않았고,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제3차 양적왼화(QE3)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해왔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