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은행권이 15일 코픽스 공시를 앞두고 금리 인상 전에 변동형 주담대 실행을 서두르는 '영끌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 고정형 금리는 이미 크게 오른 반면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는 아직 인상 전 금리가 적용돼 6개월 변동형 수요가 급증했다.
- 다만 은행권은 이를 신규 매수세라기보다 예정 차주들의 실행 시점 조정으로 보며, 전체 가계대출이 의미 있게 늘어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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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형 금리 8% 육박...변동형 금리 인상 전 '오픈런' 현상
오는 15일 코픽스 금리 공시...일부 절판 마케팅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시중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오는 15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공시를 앞두고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에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되기 전 대출을 실행하려는 예비 차주들이 서둘러 신청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대출모집인에게 배정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월초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이 몰리면서 6월 영업일 기준 열흘 만에 모집인 배정 한도가 찬 것이다.

하나은행의 일부 수도권 대출모집법인에서도 6개월 변동형 주담대 한도가 소진됐다. 우리은행 또한 지난 4일 6개월 변동형 주담대에 적용한 0.7%포인트(p) 우대금리 한도가 모두 동난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우리아파트론(신규 코픽스 6개월 변동형) 금리 하단은 기존 연 3.67%에서 연 4.37%로 올랐다.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쏠림 방지 차원에서 지난 8일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Ⅰ·Ⅱ'의 주택 구입 자금 용도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2%P 축소했다.
이처럼 6월 초부터 변동형 주담대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오는 15일 예정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공시 영향이 크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반영한 지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통상 코픽스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차감해 산정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와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달 코픽스 금리 상승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통상 코픽스 연동 주담대는 매월 은행연합회 공시 이후 다음 영업일부터 신규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차주 입장에서는 금리 재산정 이전에 변동형 대출을 실행하면 6개월, 1년 등 일정기간 기존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대출 실행을 서두르는 이유다.
실제 일부 은행 창구에서는 예비 차주들에 "다음 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대출 신청과 실행을 서두르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출모집인들 또한 고객들에 "금리 인상 직전에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며 절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미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크게 오른 점도 변동형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 상승분이 고정형 주담대에 먼저 반영된 반면, 변동형 주담대는 아직 이달 코픽스 공시 전 금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1~7.50%로 상단이 8%에 육박한다. 반면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3~6.23% 수준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최근의 변동형 주담대 수요를 신규 매수세 유입이라기보다 기존 대출 예정자들의 실행 시점 조정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처럼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과 보유세 부담 확대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매수 심리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권 전체의 주담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한 은행이나 아직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상품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월별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체 가계대출 흐름을 흔들 정도의 의미 있는 증가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은행별 금리 수준과 한도 상황에 따라 수요가 차별적으로 나타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