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경제성장과 실업률을 감안해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연방준비제도 관계자가 제기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런던소재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에서 행한 준비된 연설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성장세가 가속화하지 않고 실업률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추가적인 완화 통회정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된다면 추가 완화정책을 권고할 수 있다"며 "연준이 이 같은 정책을 펴지 않으려면 실질 GDP가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개선되더라도 노동시장 상황은 완전고용으로 간주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준의 이중 정책목표가 합리적인 시간내에 달성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와야만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철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 정책결정자들 내 '온건파(dovish)'로 잘 알려진 로젠그렌은 "시간이 지나면서 올해 실질 GDP 성장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지출 관련 자료들을 볼때 올해 성장률은 2.5%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고용시장 개선은 놀라운 것이었으나, (개선속도는) 일반적으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뎠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연이틀 공개석상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호흡을 같이하는 것이다.
한편,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요인에 대해 미약한 소비자 지출과 억눌린 주택시장, 유가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 지속 불가능한 미국 예산적자와 금융기반구조의 취약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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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