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투자자와 주주 기반 확대될 것" 자신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현금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450억 달러(한화 기준 50조원)의 거금을 푼다는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애플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2회계연도 4분기(7월 1일)에 주당 2.65달러의 첫 배당을 실시하고 2013회계연도부터 3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결정했다.
애플은 그동안 출시하는 제품들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지난 4분기 기준 976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에 160억 달러 규모의 현금성 자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현재 약 10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애플은 연구와 개발 등을 위한 투자와 비즈니스, 인수합병, 소매매장 신설,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현금의 일부를 사용해 왔다"며 "일부를 주주의 이익 환원에 사용하지만 이러한 투자와 더불어 전략적 기회를 위한 자금집행의 방향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결정으로 투자자와 주주의 기반이 확대될 것"임을 자신하면서 "새로운 아이패드가 지난 주말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애플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확신과 자신감은 충만하다"며 "우리는 엄청난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재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주당 592.39달러대에 거래돼 6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511억 1000만 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