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보고서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정책결정과정에 대한 분석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넘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진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재는 16일 오후 한은 집행간부 및 부서장 인재개발원 워크숍에 참석해 ‘한국은행의 10대 도전과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보고서와 통화신용정책보고서가 과거에 독립적으로, 즉 서로 보완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발간됐다는 사실 자체가 인플레이션 타게팅에 대한 제한적 시각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며 “지수분석 위주보다는 더 확대된 시각에서 인플레이션 이슈를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플레이션 타게팅을 근간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아가는 여건에서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광범위하면서도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중수 총재는 “현실적으로는 CPI를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삼고 있지만 우리가 수행하는 인플레이션의 변화내용이 CPI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CPI 변화 분석에 주력하다 보니, 가격 인플레이션의 중요요인이 되는 임금 인플레이션에 등한시 해 왔다는 판단이다.
그는 “특히 작년의 중반 정도까지 명목임금이 0.7%정도 오른 것은 매우 큰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며 “이 현상의 물가압력과의 관계를 이해했다면 수요측면의 물가압력에 대한 영향분석이 조금은 더 빨랐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총재는 최근 2년 동안 경제통계국을 위주로 인플레이션 분석을 위한 보조자료가 다수 생산돼 실험 중에 있음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같이 개인소비지출(PCE)자료도 만들고 있으며, 여타 몇 가지의 보조자료가 있으니 이를 내부적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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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