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진해운에 대해 아직 선사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을 때가 아니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속도의 운임 상승세라면 2분기부터 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운임 상승률은 둔화되겠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큰 폭의 운임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선사들의 적자폭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 운임 회복 의지 또한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4분기와 유사할 듯
1분기에 1,586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IFRS 연결기준). 작년 4분기 손실 규모가 1,69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조한 실적이며 2분기부터 빠르게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1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9.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12.1% 하락해 TEU당 1,144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1월부터 운임이 전월대비 반등하고 있지만 작년 1분기보다는 여전히 낮다. 영업원가의 22%를 차지하는 유류비는 5,098억원으로 전년대비 9.2%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에 B-C 유가가 28% 오른 것에 비해 유류비 부담이 덜 늘어나는 것은 계선증가와 선대 대형화로 유류 소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작년 1분기에는 77만톤의 B-C를 사용했지만 올해 1분기 소비량은 67만톤에 그칠 것이다. 1분기에는 작년 4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원가가 약간씩 줄어들면서 비슷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는 그림이다.
배가 줄어들고 있다?
선사들이 선복 효율성 제고(탑재율↑)와 운임 회복을 위해 계선을 늘려가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6월에 0.5%였던 컨테이너선 계선율이 최근 5.4%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공급량이 8%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상황을 보면 실제 영업에 투입되고 있는 선복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되는 선복량은 작년 6월 대비 10.5% 줄어들었고, 아시아-미주항로 선복량은 작년 7월 고점 대비 12.3% 줄어들었다.이같은 현상은 운임 회복을 위해 선사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5.4%인 계선율이 연말에 10%까지 상승한다면 올해 말 기준으로도 영업에 투입되는 선복량은 전년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운임 추가상승 여력 높아 –이익 전망 컨센서스 상승 중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000원을 유지한다(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BPS에 PBR 1.3배를 적용해 구한 것, 2월 21일 제시). 3월 첫째 주 아시아→유럽항로 spot 운임이 일주일 만에 71% 올랐다(SCFI기준). 3월 둘째 주 같은 항로 운임은 12월 9일 저점 대비 거의 세 배 올라 있다(183% 상승). 운임이 단기간에 급등하다 보니 화주의 반발도 크고 추가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우리는 향후 운임 상승률은 둔화되겠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큰 폭의 운임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선사들의 적자폭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 운임 회복 의지 또한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3월 15일로 예정되어있는 아시아→미주항로 운임인상, 4월 1일에 시행되는 아시아→유럽항로의 추가 인상이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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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