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풍 등에 업고 청약열기 이어갈지 관심
- 교육·자연친화 중점...1순위 마감 자신
- 올해 1만6천여가구 분양예정...공급과잉 우려도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달 중순 ‘엠코타운’ 분양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세종시에 중견건설사 한양이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민간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 대부분 1순위 청약마감 했다는 점에서 ‘청약불패’ 신화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표이사 박상진)은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와 ‘에듀파크’ 모델하우스를 오는 23일 오픈할 예정이다. 이달 초 분양예정에서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달 말쯤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은 교육특화에 중점을 두고 2개 단지로 나눠 분양한다. 에듀시티는 8개동(지하 1층~지상 29층) 520가구, 에듀파크는 10개동(지하 1층~지상 30층) 718가구로 총 1238가구 규모이다.
세종시 주택정책에 따라 이 단지는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70%, 기타 특별공급 15%, 일반공급 15%의 비율로 공급된다.
한양 관계자는 “2개 분양단지는 분양가가 3.3㎡당 770만원대로 저렴한데다 교육중심, 자연조화 등을 접목시켜 차별화를 뒀다”며 “세종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이번 물량도 1순위 청약마감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에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대부분 1순위로 마감됐다. 이전기관 특별공급 비율이 70%로 일반 수요자의 경쟁도 치열하다.
<자료=각사 취합, 부동산써브> |
이어 극동건설(대표이사 송인회)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는 주택형 12개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종료됐다. 대부분 당해지역에서 청약이 끝나 기타지역 거주자들에게 돌아간 물량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실제 분양물량 732가구 중 단 22가구만이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갔다.
최근에 분양한 세종 엠코타운도 3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끝났다. 기타지역에서 5930명이 몰렸지만 행운을 잡을 청약자는 59㎡B형 53명에 불과했다.
함영진 부동산서브 실장은 “정부기관 이전이 구체화되면서 세종시의 열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면서 “단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프리미엄도 붙고 있어, 이러한 분양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청약불패’도 그리 오지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기간에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데다 주거지역의 교통시설 등이 불편하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세종시 분양예정 물량은 1만60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잉공급으로 미분양이 발생하면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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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