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 거품에서 갓 벗어난 상황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 추세를 지속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바닥을 찍고 반등을 재개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현 수준이 바닥이라면 여기가 곧 새로운 ‘정상’이라는 얘기다. 주택시장이 또 한 차례 위기 전과 같은 붐을 일으켜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주택시장은 점진적으로 안정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택 붐은 20년 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주택 가격이 상당폭 하락했고, 모기지 금리도 낮지만 순수하게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른바 깡통주택이 고질적인 악재로 버티고 있고, 아파트 건축이 활발하지만 이는 주택시장의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 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주택 매입보다 대도시 아파트 렌트 수요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주택시장 회복 없이는 경제 회복 역시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