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벌가DNA-정용진⑧] 정용진號 향후과제

기사입력 : 2012년02월21일 13:50

최종수정 : 2012년02월21일 14:27

- 수익모델 확충속 '홀로서기' 관건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난 2년간 경영성적표가 합격점이나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이마트 중심의 성장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 보이면서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마트와 비교시 활로모색을 찾지 못하는 신세계 백화점의 경쟁력 강화도 정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계와 시장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호평하면서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학서 회장의 그늘이 아닌 정 부회장만의 경영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 성장엔진 '불 지피기'

신세계그룹의 성장엔진에 다시 불을 지피는 역할도 정 부회장의 몫이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뚜렷한 사업아이템이 마땅치 않다는 것은 정 부회장의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이와달리 경쟁사로 대표되는 롯데그룹은 다양한 방향에서 수익모델 발굴에 집중했다. 편의점부터 롯데슈퍼, 홈쇼핑사업등 업태 다양화를 시도하며 성장 땔감 마련에 주력한 것.

현대백화점 역시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을 누르고 2위에 안착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성장을 견인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지난 2010년까지는 고성장세를 지속했으나  향후 미래의 성장흐름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성장엔진으로 선택한 해외사업의 성과도 관심사다. 정 부회장이 적자상태에 놓인 해외 점포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마트의 경우 국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은 경쟁사와 더욱 비교된다.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가운데 중국시장에 첫 진출했으나 결과는 초라하다. 매년 막대한 적자가 쌓이면서 일부매각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반면 롯데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 백화점 활로모색 절실

정 부회장이 넘어서야 할 벽도 높다. 당장 직면한 과제는 이마트 대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쟁력 극대화다. 지금까지 신세계가 이마트 중심의 외형확장을 추구하면서 생긴 문제다.

국내에서 136개 매장을 확보중인 이마트는 시장점유율 3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달리 신세계백화점 점포수는 지난 10여년간 거의 늘지 않았다. 국내 백화점 시장점율로 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5년간 백화점 확장계획에서도 신세계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뒤떨어진다. 향후 5년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신규점포수를 각각 9개, 17개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30여개, 20여개의 점포망이 구축된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향후 5년 내 신규로 오픈이 가능한 곳은 3개에 불과하다. 현재 9개의 백화점망을 보유하고 있고 올 상반기 의정부점을 오픈하면 연내 10개로 늘어나는 수준이다. 경쟁사대비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세 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듯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은 '2020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점포수를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경쟁사 대비 확연한 전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정용진 독자경영 구축 언제쯤

재계와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정 부회장의 독자경영 구축시점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신세계그룹 CEO에 정식 취임하며 사실상 경영자의 첫 길에 나섰다. 14년간의 경영수업을 끝내고 경영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취임 후 지난 2년간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예상보다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정 부회장의 지난 2년간의 성적표는 구학서 회장의 경영성과의 연장선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삼성그룹 출신인 구 회장은 유통업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에서 지금의 신세계그룹 입지를 다진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지금부터가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발 더 나가 구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정 부회장의 독자경영이 이뤄지는 시기부터 경영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보수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정 부회장의 대외활동도 독자적인 느낌이 묻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구 회장과 함께 대외활동에 나섰지만 최근들어 부쩍 정 부회장 만의 역할이 주위에 목격되고 있는 것.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홀로서기는 재계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며 "구학서 회장이라는 버팀목이 사라진 뒤 정 부회장을 재평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7년 경복고 졸업
1994년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졸업
1994년 삼성물산 경영지원실 입사
1995년 신세계백화점 입사
1997년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 이사
1997년 신세계그룹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
1998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체인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1998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상무
2001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10년 신세계그룹 총괄대표이사 부회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