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주 외환시장의 관심은 온통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최종 결론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유로화는 그리스 소식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가 그리스 지원의 일부 혹은 전체를 보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로/달러는 한 때 3주래 최저치인 1.30달러 아래로 밀렸다. 그러나 그리스 지원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면서 지난 주말에는 1.3156달러 부근으로 반등했다.
20일(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만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관해 최종 담판을 지을 예정인데, 시장은 이를 통해 유로화에 대한 단기적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그리스 정부가 민간 채권단과 진행중인 국채스왑 협상 역시 변수가 될 예정이다.
SGH마크로 어드바이저스는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당초 목표인 120%를 웃도는 129%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에 더 큰 폭의 국채손실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그리스 부채비율 간극으로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금주 강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로존 경제가 침체 위기인 만큼 유로/달러 환율은 1.30달러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수석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최종합의가 된다 하더라도 유럽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지지부진한 성장률과 ECB의 금리인하 및 대규모 은행 유동성 투입 등의 상황에서 올 중반까지 유로/달러는 1.2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20일 그리스에 대한 합의 소식이 전해질 경우 미 달러는 지난주에 이어 추가 약세를 나타내고 G10과 신흥시장 통화들은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금주 시장은 유로존 2월 제조업지표 및 12월 산업수주 등도 주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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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