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1만 3000선 '코앞'.. 나스닥은 하락
- 다우지수, 1만 3000선 '코앞'
- 그리스 구제금융안, 20일 승인 '낙관론' 확산
- 美 1월 경기선행지수, 4개월 연속 상승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증시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낙관론을 기반으로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다만 3일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1만 3000선을 불과 50포인트 가량 남겨두게 됐다. 다우지수가 1만 30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8년 5월 20일이 마지막이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5%, 45.79포인트 오른 1만 2949.87에 거래를 마감했고 S&P지수도 0.23%, 3.19포인트 오르는 데 성공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0.27% 내리면서 2951.78에 장을 마쳤다.
세계 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13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정부들로부터 금일 내에 신회를 받을 것이라는 독일측의 입장에 반응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그리고 그리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날 오전 전화 회동을 통해 오는 20일 회동에서 관련 사안을 처리하는 데 대해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총리실에 따르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그리고 그리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날 오전 전화 회동을 통해 구제금융 합의와 관련,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총리실도 "오전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스 총리가 전화 회동을 갖고 오는 20일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확인시켰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립 올란도 수석 주식전략가는 "그리스에 대한 협상 기간동안 유로존발 뉴스에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리스에 구제금융 승인을 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 위험이 기정사실화되는 만큼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해결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퍼포먼스 트러스츠 캐피탈 파트너의 브라이언 배틀 부사장은 "주말 동안 그리스에서 진전이 있다면 단기라도 위험감수를 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시장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마감했다"며 "하지만 랠리의 지속성 여부는 또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함을 보였다. 다만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4% 상승한 9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0.5%보다 낮은 수준이나 지난 2008년 7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의 애터만 오질디림 이코노미스트는 "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수 구성항목들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들어 경기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가솔린 가격 급등의 여파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0.3%) 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S&P의 10개 섹터 중에서는 소비관련주가 오른 반면 헬스케어주는 약세를 보였다.
캠벨수프는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2.8% 올랐고 헤인즈도 이머징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호실적에 힘입어 4.5% 뛰었다.
반면 제네럴 밀스는 지난 2달간 미국내 판매부진 소식에 4% 하락했고 질리드 사이언시스는 C형 간염 치료용 약물에서 감염 재발이 일어났다는 연구결과 여파로 15% 가량 떨어졌다.
그밖에 존슨앤존슨과 3M은 0.5% 이내 수준의 상승으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오는 20일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