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매물부담…그룹 내부 성장세 여전
[뉴스핌=정지서 기자] 상장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한화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64% 급락한 3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과 동양, 우리, 한국 등 국내 창구 골고루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
앞서 한화는 개장과 동시에 7% 넘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낙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양새다. 같은시간 한화케미칼과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계열사 역시 하락폭이 줄어들며 2% 안팎의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경우 최근들어 나흘연속 상승행진을 지속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기업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목표주가 역시 최고 7만9000원까지 상향조정 되고있는 상황.
무엇보다 계열사의 견조한 영업이익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폐지 위기를 더욱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화 그룹 자체에 대한 리스크인만큼 단기적인 매물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상승세가 뚜렷했던 만큼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너리스크로 인해 그간 부각되던 영업지주회사로서의 매력이 단숨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화의 오너리스크는 처음이 아닌만큼 일정부분 기반영 된 부분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한화의 핵심자회사인 대한생명과 한화케미칼의 견조한 이익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한화건설의 해외 수주량도 증가하고 있어 그룹 내부의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B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그간 주가 상승세를 이끌어 온 것은 한화그룹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였다"며 "단기 조정을 불가피하겠지만 이번 기회가 이들에게 저가 매수를 노리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그룹 리스크는 투자자들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경영투명성 제고방안을 밝혔지만 이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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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