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이명박 대통령(MB)이 후임 방송통신위원장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측근비리 의혹에 휘말리며 사퇴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이다.
3일 청와대와 방통위에 따르면 오는 4일 중동순방 이전에 후임 방통위원장 내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던 이 대통령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초 거론됐던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들이 개인적 능력과 자격여부는 둘째치고 대부분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최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과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등 4명을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검토한 바 있다. 이중 고 의원은 특임장관에 내정됐고 나머지 후보자들은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인 홍사덕 의원이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근까지 청와대가 홍 의원을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적극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돌아가는 분위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홍 의원이 거부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홍성규 현 방통위 부위원장도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 부위원장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그렇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홍 부위원장의 경우 여권인 한나라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이라는 중요한 선거전을 앞두고 홍 부위원장을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내세울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홍 부위원장은 현 상임위원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MB의 중동순방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후임 방통위원장의 자리도 오리무중에 빠지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후임 방통위원장의 인사검증작업을 진행중인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올라 온 명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거론됐던 방통위원장 후보자들 대부분이 손사래를 치면서 청와대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고 있다"며 "청와대도 통신이나 인터넷등 IT분야까지 넓혀 후임 방통위원장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