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의 주식 평가액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일. 당연히 흔치 않은 현상이다.
하지만 뚜렷한 경제활동이 없는 '미성년 갑부'의 등장은 '일상'이 된 듯 하다. 최소한 재계에선 그렇다.
재계 부의 대물림은 3세로, 미성년자의 주식부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비경제활동 나이로 젊은 재벌 3세들이 최대 수백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갖고 있다.
재계에선 유난히 미성년자 주식부호가 많은 곳이 GS그룹이다. 그중 최고의 주식부호는 GS그룹의 허석홍 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생인 석홍 군의 주식가치는 447억원에 달하며 석홍군을 포함해 GS그룹의 오너 일가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총 840억원에 달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 허용수 전무의 장남 석홍 군(2001년생)이 보유한 GS 주식 76만341주의 평가액은 447억원(25일 종가기준). 또한 석홍 군의 동생 정홍(2004년생)군과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딸 정현(2000년생)양도 GS주식 27만3000주와 19만5916주를 각각 보유중으로 평가금액이 무려 163억원, 117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GS그룹에는 미성년자인 선홍·성윤 군도 11만4751주, 8만7590주를 보유해 주식 평가액은 68억원과 52억원에 달한다.
GS그룹 못지 않게 KCC그룹의 10대 주식 보유부자도 많다. 정몽진 KCC 회장 아들 명선(1994년생)군은 KCC주식 4만4996주를 보유해 평가액은 145억원이다. 정몽익 KCC 사장 아들 제선(1998년)군이 보유한 KCC주식 2만7781주의 평가액은 90억원과 정몽열 KCC건설 사장 장남인 정도선 군의 평가액도 58억원 규모를 이루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조카 태준(1993년생)군이 보유한 태광산업 주식 1만5000주의 평가액은 200억원이다.
LG패션 구본걸 회장의 친인척 현모(1996년생) 씨도 LG지분을 10만654주를 보유하고 있어 69억원의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다.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의 손자 태현(1993년생)군도 성보화학의 지분 20만주를 보유해 45억원 10대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못지 않게 코스닥 시장에서도 10대 미성년자들의 주식부자가 많다. 대표적인 기업은 동서와 서산이다.
동서그룹 오너 일가의 현준(1992년생)군은 동서 주식 29만8000주를 보유하면서 93억원의 주식평가차익을 보고 있다.
염홍섭 서산 회장의 손자인 종학(1994)군도 보유하고 있는 서산 주식 22만9600주의 평가액이 62억원에 달하고 있다. 종학군은 현재 서산의 지분 56.2%한 회사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