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M제조업지수 6개월래 최고 수준
*美 12월 제조업지수 '6월래 최고 수준'
*금융/기초소재 종목이 상승세 견인
*바클레이즈, 인텔 투자의견 하향 조정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신년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들이 경기 회복세를 시사한 데 힘입어 강력한 랠리를 펼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확장 국면으로 재진입하고 독일의 실업지수가 개선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1.47% 오른 1만2397.38, S&P500지수는 1.55% 상승한 1277.06, 나스닥지수는 1.67% 전진한 2648.72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간이 각각 4.32%와 5.2%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작성한 반면 맥도날드는 1.49% 밀리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금융종목의 강세에 이끌려 대부분 상방 영역 깊숙한 지점에 위치했으나 설비업종은 하방영역으로 떨어졌다.
금융주 강세를 반영하며 KBW 은행지수는 3.28% 올랐고 상품가격 상승으로 로이터/제프리 CRB 상품지수가 2.64% 급등하며 9월말 이래 최대 하루 오름폭을 보였다. S&P설비종목지수는 1.71% 빠졌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2월 정책회의에서 고용시장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의 채무위기가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공개된 연준의 12월 13일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또 정책 결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1월 정책회의때부터 금리 동향 전망을 공개할 방침이다.
첫번째 금리동향 전망은 오는 1월 24일, 25일 정책회의가 끝난 뒤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그 자리에서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시장은 오름폭을 그대로 유지했다.
2012년 첫 거래일인 3일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을 주도한 일등 공신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미국의 12월 제조업지표와 11월 건설지출 지표였다. .
전미 공급관리협회(ISM) 12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2.7에서 53.9로 개선되며 6월래 최고 수준을 작성했다. 특히 신규주문지수가 급등, 2012년 제조업경기의 양호한 상승모멘텀을 시사했다.
미국의 11월 건설지출도 거의 18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하며 주택시장의 회복 신호를 추가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매니징 디렉터 살 카트리니는 "사람들이 자금을 활용하길 원하기 때문에 시장은 새해를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미국의 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 지표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1월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달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제까지 신년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한 해 가운데 70%가 오름세로 한 해를 끝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ICAP 에퀴티스의 매니징 디렉터 케니 폴카리는 "시장이 긍정적인 재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상승무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회동하는 1월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했던 유럽 채무위기 우려감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듯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물론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도 신년사를 통해 2012년이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쿼리(Macquarie)와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엑셀론은 3% 밀렸으나 인텔은 바클레이즈 캐피털이 '비중 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투자의견을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반등하며 1.2% 전진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올해 1분기까지 연장되는 등 변동성 심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의 투자의견 업그레이드로 시스코 시스템스는 3.39% 급등했고 마이크론 테클로로지도 바클레이즈의 투자견해 상향으로 7.39% 올랐다.
맥도날드는 1.49% 밀렸으며 미 북동부 및 남부지역의 커피값 인상을 발표한 스타벅스도 1.58% 후퇴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프랑스 대형 에너지사인 토탈에 오하이오주 셰일가스 프로젝트 지분 일부를 23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5.88% 뛰었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3개월 만에 반등하며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시장을 지지했다.
중국물류구매협회(CFLP)는 1일(현지시간) 12월 제조업 PMI 지수가 50.3을 기록,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지수는 지난 10월 49.0을 기록,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 50 아래로 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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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