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경제지표로 시장 안전선호성향 약화
*분석가들. "경기개선 신호와 유로존 우려속 균형 잡아야"
*FED, 금리동향 전망 공개 결정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3일(뉴욕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로 시장의 안전선호성향이 약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12월 제조업경기는 6개월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12월 제조업 신규주문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 새해 제조업 경기가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3개월 만에 반등하며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독일의 실업률은 하락했다.
시장의 위험성향 회복을 확인해주듯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유로화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21/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73%P 전진한 1.9492%를 가리키고 있다.
장기물인 30년물은 한때 2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낙폭을 축소, 이 시간 1과 23/32포인트 내린 상태다. 수익률은 0.086%P 상승한 2.9765%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12%P 오른 0.2590%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채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 연간 수익률 낙폭은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시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러프키는 "2012년에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예상된다. 10년물 수익률이 1.88%로 2011년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을 특별히 대담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올해 첫 출발이 좋았다"면서 "ISM 제조업지표와 건설 지표는 올해 미국의 GDP 성장이 1.5~2%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달리 3%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지지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2012년 세계 경제전망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일시적 개선 신호와 유로존 채무위기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여줬다.
전미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조업활동지수가 11월 52.7에서 12월 53.9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53.2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11월 56.7에서 12월 57.6으로 개선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11월 건설지출은 1년반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2011년 4분기 미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기대를 굳혔다.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전월비 1.2% 증가한 연율 8071억달러로 201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0.5% 증가를 예상했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정책결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1월 정책회의때부터 금리 동향 전망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시장의 입장을 중앙은행 정책결정자들의 견해와 보다 잘 조화시키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다.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추가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강화된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틀(framework)이 통화정책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추가 부양책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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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