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적 미 12월 제조업지표와 건설지출이 유가 지지
* 중 제조업 활동, 12월 확장세 보여
* 내일 미석유협회(API) 장 끝난 뒤 주간 원유재고 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화요일(3일) 4% 이상 급등하며 올해 첫 거래일을 강세 마감했다.
이란과 서방국간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우려감과 긍정적인 중국과 미국의 지표에 힘입었다.
이날 이란은 미군의 항모가 걸프만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또 이에대해 미군 5함대측은 글로벌 상거래에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수송 흐름을 위해 국제법을 준수하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고, 걸프 해역에 전함을 지속적으로 배치할 것이며 항모 이동도 정기적인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 존 킬더프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우려감으로 원유가가 랠리를 펼쳤다"며 "이란 사태가 추가 제재, 미사일 실험, 이란 군사훈련, 미 항모배치 등 매일 매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도 이날 급등장세에 일조했다. 유로화는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매수세가 살아나며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2월물은 4.13달러, 4.18% 상승한 배럴당 10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99.65달러~103.13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11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도 4.75달러, 4.42% 오른 배럴당 112.13달러에 마감되며 종가기준 지난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거래폭은 108.35달러~112.29달러.
거래량은 연말 한산한 장세에서 벗어나 강력한 편이었다. WTI의 경우 30일 평균치를 32% 상회했으며, 브렌트유 거래량도 29%나 많았다.
이외에도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들이 경기 회복세를 시사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확장국면에 재 진입하고, 독일의 실업지수가 개선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12월 제조업지표와 11월 주택지출지표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
전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2.7에서 53.9로 개선되며 6월래 최고수준을 작성했다. 특히 신규주문지수가 급등, 2012년 제조업경기의 양호한 상승모멘텀을 시사했다.
미국의 11월 건설지출도 거의 18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하며 주택시장의 회복 신호를 추가했다.
중국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3개월 만에 반등하며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중국물류구매협회(CFLP)는 12월 제조업 PMI 지수가 50.3을 기록,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주(12월 30일) 원유 재고가 연말을 맞은 정유사들의 재고 축소와 원유 수입 감소 등으로 감소세를 예상했다.
로이터의 1차 전망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80만배럴 줄어든 3억 2750만배럴로 전망했다.
반면 휘발유 주간 재고는 140만배럴이 늘고, 정제유 재고는 7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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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