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이용자 75%가 6등급 이하
[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대부업체의 대출금액이 지난 연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정부가 반기별로 실시한 대부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체는 247만4000명에게 총 8조 6361억원을 대출했다.
이는 전기 대비 거래자는 12.1%(26.7만명), 대출금은 14.2%(1조 706억원) 증가한 수치다.
금융위원회는 "대부업 이용 증가추이는 대출금리 최고한도 인하조치 등으로 대부업 시장에서 대형업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업체들의 공격적 영업으로 1인당 대출금 등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이번 조사가 상반기 실태조사인 만큼 금융권의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대부업 이용 증가로 연계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8.6%로 전기대비 2.9%p, 담보대출는 연 18.2%로 전기대비 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시행된 법정이자율 인하(연49%→44%) 효과가 주로 신용대출에 적용됨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에서 상반기 신규대출 이용자 중 60.1%는 회사원, 21.7%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 충당이 41.4%로 가장 높았고 사업자금 조달(18.2%)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업체 이용자의 74.1%가 신용등급 6등급 이하로 조사됐고 이중 신용등급 7등급자가 1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연체율은 6.5%로 지난해 말 대비 0.7%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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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