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 3분기 건설업종은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큰 중견사들의 재무구조는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1년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에 따르면 건설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1조5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86억원보다 61.58% 증가했다.
건설업종이 시장대비 강세를 보이는 데는 일부 대형사들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요 6개 대형사 중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605억 7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인 대림산업의 3분기 순이익은 1216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형사들의 실적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견건설사들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 지연, PF부담에 따른 유동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 회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개별 부채비율 상위 20개사 중 벽산건설이 지난 3분기 기준, 1만 78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166%대비 1만 6654%p 증가한 수치다. 이어 남광토건이 5942% 중앙건설 1310% 삼부토건 933% 순으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 자회사인 고려개발을 비롯해 풍림산업, 삼호 등도 부채비율을 지난해보다 늘리며 부채비율 상위 20개 사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지난 30일 고려개발은 용인 성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이 지연돼 유동성 위기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고려개발 뿐 아니라 지난 4월 헌인마을 PF로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도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에만 월드건설, LIG건설, 범양건영, 임광토건 등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중견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견건설사들은 PF만기 연장이 어려울 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 “국내 공공시장 발주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만기가 짧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행 등 할 만큼 했다”며 “현재 해외수주가 힘든 중소형건설사들은 자본시장, 금융권을 통한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건설업종 내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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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