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S&P500 오르고, 나스닥 내리고
*美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대폭 개선
*아마존/이베이 등 전자소매업체 부진
*아메리칸 항공 모회사 AMR, 챕터 11 파산 신청
*伊 국채 입찰 수요 견조...수익률은 고공행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양호한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로 경기 둔화 우려가 수그러지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역내 채무위기 해결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일의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기술주 부진으로 나스닥지수는 하방영역으로 처졌다.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28% 오른 1만1555.63, S&P500지수는 0.23% 전진한 1195.19를 찍으며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부진으로 전 거래일 종가에서 0.47% 내린 2515.51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대 블루칩 가운데 코카콜라와 홈 디포가 각각 2.3%와 5.27%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3.24% 밀렸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에너지종목을 필두로 대부분 올랐으나 기술 종목은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31 아래로 내려섰다.
이탈리아는 29일 목표 범위의 상단에 속하는 75억 유로 어치의 3년물과 10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 유로존 채무위기 우려감을 누그러뜨리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구미를 돋구웠다.
그러나 3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10월 말의 493%에서 7.89%로 급등하고 10년물 이자율 역시 6.06%에서 7.56%로 뛰어오르는 등 자본조달 경비는 여전히 지속불가능한 수준에 머물렀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자산 배정 헤드인 폴 젬스키는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 높은 응찰률을 보인 것은 채권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단히 좋은 신호이지만 수익률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만사형통(all-clear)'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지원금 80억유로(107억달러) 지급에 합의했다고 한 유럽연합(EU) 외교관이 전했다.
EU와 IMF는 지난 해 그리스에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합의한 뒤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시장은 그리스가 6차 지원금을 조속히 지급받지 못할 경우 12월중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컨퍼런스보드가 29일 발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과 소득 전망 개선에 힘입어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전망을 뛰어넘었다.
민간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직전월의 상향 수정치인 40.9에서 56.0으로 대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 이후 최고치이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4.0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10월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당초 39.8에서 40.9로 상향수정됐다.
PFG베스트의 선임 시장 분석가 필 플린은 "소비자신뢰지수는 유럽의 채무위기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과 맞물리며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8일(월)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민주, 공화 양당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수퍼위원회가 적자 삭감안을 도출하지 못한 점을 등급 전망 하향의 이유로 제시하고 2013년까지 팽창중인 예산적자 감축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수일내에 프랑스의 트리플 A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프랑스의 한 신문이 보도했으며, 무디스는 유럽 15개국 87개 은행들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3대 주요 지수들의 동반 상승에 제동이 걸리며 나스닥지수가 남향했다.
양호한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아마존닷컴과 이베이가 각각 2.97%와 3.07% 밀리며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앞장 섰다.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판매 호조가 연말 쇼핑시즌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기술종목인 넷플릭스도 3.4% 밀렸고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항공권 예매 사이트 Ctrip.com은 2.97% 뒷걸음질 쳤다.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이자 미국 3위의 항공업체인 AMR은 84% 추락했다. 이 회사는 뉴욕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요청하고 새로운 회장과 최고경영자를 지명했다. AMR의 주식은 29일 장중 12차례 이상 거래가 중지됐다.
AMR의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탈과 델타 항공은 각각 6.33%와 4.98% 떴고, 제트블루도 10.33% 급등했다.
명품 소매업체인 티파니는 월가의 기대수준에 미달하는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8.7% 후퇴했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9월 주택가격 지수는 계절조정치로 직전월인 8월 대비 0.6%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보합세(0.0%) 예상을 하회하는 결과다.
당초 직전월 대비 보합세로 발표됐던 20대 도시의 8월 주택가격지수는 -0.3%로 하향 조정됐다.
또 20대 도시의 9월 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6% 하락했다. 이 역시 3.0% 후퇴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다.
미국의 9월 주택가격은 직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연방주택금융청(FHFA)는 29일(미국시간) 9월 주택가격지수가 184.4로 직전월인 8월의 182.7에서 0.9% 상승했으나 지난해 9월의 188.6과 비교하면 2.2% 하락했다고 밝혔다.
FHFA지수는 페니매와 프레디맥으로부터 융자를 받아 구입한 주택의 가격을 토대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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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