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방안에 대한 의회 특별위원회(수퍼위원회)의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디스와 S&P 등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의 등급 강등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해외IB,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우려
22일(현지시간) 마켓와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스티브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리치우토 이코노미스트는 "S&P가 몇주 안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리거나, 무디스와 피치가 오는 12월 23일 전에 미국의 등급을 강등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23일은 수퍼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한 시행안을 낼 수 있는 최종 마감일이다.
그는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조정 범위와 강도는 미국 정치인들이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 역시 미국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하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크룹의 그렉 앤더슨 FX투자 전략가는 "정치인들이 문제 처리를 뒤로 미룰수록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더 빨라질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2012년 상반기 안에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무디스 S&P는 美신용등급 고수, 피치는 '전망 하향 가능성' 경고
한편, 무디스는 미국의 적자감축안 합의 실패가 미국의 신용등급 결정에 있어서 추가적인 정보일뿐,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무디스는 미국의 적자감축 합의 실패가 그 자체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재 미국에 대해 'AAA' 신용등급과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S&P 역시 이번 적자감축안 합의 실패가 미국의 등급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미국에 대해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또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미국의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피치는 미국이 재정적자 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피치는 이번 합의 실패로 인해 현재의 'AAA'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이달 말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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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