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분 4% 투자 이후 직원교류 거듭 요청
[뉴스핌=송의준 기자] 동양생명 지분 4.1%를 가진 일본 타이요(太陽)생명이 동양생명에 직원교류를 요청해 이 의도에 대해 안팎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타이요생명은 지난 9월 말부터 동양생명에 직원 한 명을 파견해 근무 중이다.
타이요생명은 일본 내 보험과 투자전문회사 T&D보험그룹의 계열사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생명보험사며, 2009년 3월 동양생명에 503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3월 말 현재 동양생명 지분 4.1%를 보유 중이다.
사실 타이요생명의 직원교류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분 인수 때부터 직원교류를 통해 양사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자고 제의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생명의 소극적인 태도로 이뤄지지 않다가 타이요생명 측에서 9월에 다시 요청해 이뤄지게 됐다.
이번에 파견된 직원은 재일교포로 알려졌으며 현재 IR담당부서에서 경영현황과 조직구조 등 동양생명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파견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동양생명은 아직 타이요생명으로 보낼 직원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방사능 위험 등의 이유로 지원자가 없어 파견이 미뤄지고 있다.
이렇게 타이요생명이 직원교류를 재차 요구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자 동양생명 내부에선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직원교류를 명분 삼아 투자처에 대한 관리에 나선 차원이 아니냐는 것이다. 투자전문회사 계열이어서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쓸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일부에선 타이요생명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보험시장에 대한 조사차 파견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특히, 동양생명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동양생명 측은 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분투자 비중이 5%가 넘으면 타이요생명도 주주들에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더는 지분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또 갖고 있는 지분도 투자 당시 주가가 1만3000원 정도여서 이를 처분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타이요생명이 직원교류를 거듭 요청한 것은 동양생명이 다이렉트채널 판매에 강점이 있어 이를 벤치마킹 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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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