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가격 1만3천원에 2만2천주 취득
- 실적성장에 대한 자신감 표출
-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인식”
[뉴스핌=송의준 기자] 동양생명 박중진 부회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동양생명은 18일 박 부회장이 18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신주교부방식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1만 3000원에 2만 200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취득금액은 2억 8600만원이며, 박 부회장은 향후 주가가 적정가격으로 상승할 때까지 장기 보유할 계획이다.
스톡옵션은 기업의 경영진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의 하나로, 주가가 높을 때 낮은 행사가격으로 취득한 후 바로 매도해 높은 매도차익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현재 저평가된 주가로 인해 시세차익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또 신주교부방식은 스톡옵션 행사 방식의 하나로, 새롭게 신주를 발행하고 개인이 직접 자금을 투자해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박 부회장의 이번 스톡옵션 행사는 주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7월 6일 EV(내재가치) 설명회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동양생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리포트를 연이어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것. 다양한 스톡옵션 행사 방법 중 개인이 직접 출자해 주식을 취득하는 신주교부방식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박 부회장의 이 같은 주가에 대한 자신감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입장에서는 2만 2000주를 신주 발행한 셈이 돼 이 만큼의 자금이 유입되는 장점이 있으며, 주주 및 고객들에게는 대표이사가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한 만큼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상황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임직원들과 향후 주가의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함께 한다는 의미도 갖는다”며 “주가 상승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없이는 내리기 쉽지 않은 결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 6일 총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으며, 행사가격은 1만 3000원, 행사기간은 2017년 12월 6일까지다. 2009년 12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만 7000주를 취득했으며,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현재까지 총 4만 9000주의 주식을 취득해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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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